말씀묵상

[2020. 12. 30 - 김영일 신부] 예수님에 대한 편견

0 8,184 2020.12.30 07:51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시나요?

하느님의 외아들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신 분?, 훌륭한 말씀과 가르침을 전해주시는 분?

 

오늘 복음 마지막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 구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혜가 충만해졌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지혜가 충만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하느님이신 분이 어떻게 지혜가 충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실 예수님께서 태어났을 때부터, 모든 면에서 완벽하셨다고 생각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셨고, 우리 인간의 나약함까지 똑같이 가지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유다인 회당의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읽기와 쓰기를 배웠을 것이고, 또한 종교지도자들로부터 율법과 유다의 규범들을 배웠을 것입니다. 또한 요셉의 일을 도와주면서, 요셉으로부터 목수 일을 배웠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존재에 깃대어 살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도움을 받고 살아가셨습니다. 내가 홀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에게는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내가 비록 지금 많이 부족하지만, 예수님께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의 존재와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총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아기의 모습으로 온 것을 축하하고, 기뻐합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것에 감사드리며, 기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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