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2020. 12. 23 - 김석주 신부] 당신은 하느님 안에서 전통을 바꿀 수 있습니까?

0 8,416 2020.12.23 08:36

당신은 하느님(신앙) 안에서 전통(사고)을 바꿀 수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생후 8일째 되는 날에 할례를 받았습니다구약의 할례는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순종의 표시이방인과 구별되는 표시하느님과의 약속을 기억하는 표시신약의 세례에 대한 예표 등을 상징합니다그들은 할례 때에 아이의 이름을 지었는데아버지 이름이나 조상의 이름을 따르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손들을 통하여 조상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지배권과 통치권을 행사할 권한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름이 지어지는 때나 바뀌는 때는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엘리사벳은 이스라엘 백성의 전통을 거부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즈카리야(하느님께서 기억하셨다.)라는 뜻의 이름을 짓는데 강하게 반대를 하며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구체적인 이름을 주장합니다.   요한이란 하느님은 은혜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늦도록 자식이 없던 부부에게서 요한이 태어났고,   요한의 탄생과 더불어 즈카리야에게 내렸던 하느님의 징계가 풀렸으며장차 요한의 메시지를 듣고 많은 이들이 회개하므로 은혜입니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라고 하며,   즈카리야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묻습니다.   즈카리야는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습니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습니다.   그 순간 즈카리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엘리사벳은 결코 바뀔 수 없는 이스라엘의 전통(사고)을 거부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도전입니다.   그녀에게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요한의 잉태를 통하여 하느님을 체험하고,  그분께 대한 믿음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엘리사벳의 도전은 현실에 안주 하기를 우선으로 선택하는 현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하느님(신앙) 안에서 새로운 세상은 굳어져 버리고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형식적 전통(사고)을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도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평범하지 않은 도전,  오랜 시간 굳어져 버린 전통(사고)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의 시선과 비난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실천하는 선택을 통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펼치십니다.

 

오늘 나의 단단하고 무디어진 생각(사고)을 바꾸는 도전을 선택해 보십시오.  

?그 선택은 여러분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

[김석주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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