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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노형성당 |
주님공현 대축일
마태오 복음 2장 1-12절을 보면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세 명의 동방박사들 혹은 삼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아기 예수님께 드린 선물인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해서 보통 세 명이라 합니다.
이는 잉글랜드의 수도사제이며 역사가였던 성 베다(672-735)가 전해주는 전승입니다. 그는 “마태오복음서 주석”이라는 책에서 “영적으로 동방 박사 세 사람은 (당시) 세계의 세 부분,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또는 노아의 세 아들인 셈 함 야펫의 후손임을 의미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아기예수님께 경배하였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동방박사 세 사람의 이름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멜키오르 (Melchior) - 황금을 바쳤다. 왕권을 상징하는 노인 모습의 현자.
발타사르 (Balthasar) - 몰약을 바쳤다. 예수가 겪을 미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상징하는 중년 모습의 현자.
카스파르 (Caspar) - 유향을 바쳤다. 신성, 사제를 상징하는 청년 모습의 현자.
이들이 바친 황금, 유향, 몰약은, 예수님께서 참 하느님이시자 참 사람이시며, 하늘과 땅의 왕이심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잘 읽어 보면 몇 명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지하무덤이었던 카타콤바의 벽화에서는 동방박사들을 세 명으로 표현한 것도 있지만, 두명, 혹은 네 명으로 표현한 그림들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에 영감을 받고 미국의 작가이자 개신교 목사였던 헨리 반다이크(Henry van Dyke, 1852-1933)는 『The Other Wise Man』이라는 작품에서는 “알타반”이라는 이름의 네 번째 동방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놀라운 표징”이라는 교서를 통해 동방 박사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집으로 돌아온 동방 박사들은 분명 메시아와의 이 놀라운 만남을 다른 이에게 전했으며 그리하여 민족들 사이에 복음 전파가 시작됐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을 봉헌하면서 주님께 경배드린 우리들도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