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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2014-09-09 09-09  
 






오늘의 묵상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인간관계가 기대처럼 고상하고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사사로운 욕심에 물든 세속의 복사판이라고 실망하거나 교회를 멀리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그러한 고민이 어제오늘이 아니라, ‘죄인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숙명처럼 끌어안았던 과제라는 것을 엿보게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속적 탐욕에 일그러진 사람들이 모인 교회 안에 참으로 ‘초월적’ 순간들이 존재함을 감지하는 것 또한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에 속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인간의 어떠한 죄와 약점으로도 손상될 수 없는 초월적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면, 음악의 감동을 떠올리면 좋을 것입니다. 음악에 깊이 감동할 때면 세속적 시간과 공간과 행위 속에 초월이 스며 있다는 것을 직감하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신앙과 숭고한 음악이 모두 초월과 맞닿아 있기에, 음악의 아름다움이 매개가 되어 신앙에 다가가고, 깊은 신앙을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에 깊이가 더해지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과 음악에 존재하는 초월적 아름다움이 평범한 인간의 삶에서 피어날 수 있다는 좋은 보기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세속적이고 경박한 생활 환경 속에서도 신앙에서 빛나는 초월의 광채를 깊이 체험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무리 친근하고 단순한 음률이라 할지라도, 한없이 명랑하고 쾌활한 리듬이라 할지라도, 더없이 깊은 슬픔의 곡조라 할지라도 그 안에는 언제나 순수한 초월적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도미니코회의 한 수도자는 모차르트 음악의 종교적 힘을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여기에서는 침묵이 지배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언젠가 떠올랐던 가장 순수한 희망, 가슴을 있는 대로 에는 탄원을 듣는다.” 그러면서 슬프면서도 영롱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악장을 들어 보라고 권유합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무엇보다 교회 공동체를 소리 없이 채우는, 약점투성이인 ‘우리’를 악기 삼아 주님께서 연주하시는 초월적 음률을 마음으로 들을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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